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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Bebop

사도세자 정신질환 본문

역사

사도세자 정신질환

카우보이 비밥 2019. 2.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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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는 세자가 좁거나 어두운 데 혼자 있으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다고 한다. <한중록>에 따르면 옷 입기를 어려워하는 일종의 강박증인 의대증에 걸렸다고도 하는데, 1벌을 입기 위해 10벌에서 20벌 ~ 30벌을 지어 올려야 했으며, 의대증이 있어서 옷을 입기 전에 귀신인지 아닌지 걸어 두거나 불사르기도 했다는 등 1벌을 순하게 갈아입는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가까스로 1벌을 입으면 그 옷이 해지도록 입었다고 하니… 시중 드는 나인들에게 불똥이 튄 것은 당연한 수준. 그 목을 자르고 자랑처럼 보여준다 하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오늘날 정신 의학계에서는 의관을 갖추면 아버지를 찾아 뵈러가야 한다는 사고가 강박증으로 발전하여 의대 질환으로 발현된 것이라 보는데, 이쯤 되면 기록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부왕 영조에게 심한 질책을 들은 나머지 정신이 크게 피폐해진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다. 자신의 큰아버지인 경종의 사항이 그나마 나아 보이는 것이, 경종은 생모가 사사되기 전까진 아버지인 숙종의 총애를 받았고 사사이후 아버지가 싸늘하게 변하여 행동도 조심해야 했었지만, 숙종도 영조처럼 노골적으로 아들을 학대하진 않았다. 질책이 일시적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변하고 어릴 때부터 받아온 학대의 규모를 보면 조카인 사도세자의 강도가 더 심했다.




그 외에 영조실록에 의하면 외모나 생각, 됨됨이가 고조부인 효종과 닮았다고 한다. 문(文)보다 무(武)를 더 좋아했다고도 하며 위에서 서술했듯이 어릴 때부터 총명하기로 소문났다. 이보다 좀 더 후대의 기록인 고종실록에서는 그를 일컬어 "얼굴에 표정이 없고 엄숙하여 신하들이 영조보다도 더 두려워했으며, 백성에게는 자애로웠다"고 한다. 실제로 평양행에서도 백성에게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방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되어 있다.




이러한 여러 기록을 볼 때, 정말 정신 질환자나 막장이었다는 말은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사서에서는 광증의 증거들이 너무 명백하고 광증으로 치달을 만한 이유도 보이는데 마냥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정상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